운주사 가는 길

청명한 하늘, 그 위를 휘감아 오르는 구름

운주사 가는 길은 그렇게도 아름답다


여행길에 접어들면 항상 운주사를 가고 싶은 것은

기단석이 없이 제작된 석탑이니 기하학적 문양을 적용했다는

판에 박힌 해설에 혹하기 때문은 아니다


소박하고 꾸밈이 없는 모습

그 하나 하나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서이다



국가가 보물로 지정하지도 않았고 지방에서도 유물로 지정하지도 않은

부처의 모습에서

사람의 냄새를 맡고 이중섭의 엽서 그림을 떠올린다


조금은 나태한 여유를 보이거나,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는 듯하여

오히려 다정스럽게 느껴지는 불상들 사이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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