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한기

일출이 있기도 전에 잠을 깨운다


먼하늘의 구름 뒤로 숨은 태양

보이지 않아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보다

Out of sight but I know you there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다는 말이 더 좋은 이유다


먼 하늘의 구름을 벗어나 자태를 드러낸 태양


We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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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은 흐로고 바람은 차다


여수, 광양, 남해를 내러보는 금오산


밤하늘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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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 미터 정상부근에 군통신시설과 전화기지국

자동차가 낑낑거리며 오르는 금오산


일몰을 보니 일출까지 기다려야할 이유가 없을 것 같지만

아침을 보기로 했으니 그냥 머물기로



멀리 보이는 섬진강과 산 그리고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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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를 부릳지 않은 것 같아도

정교함과 기술은 과학은 운운하는 현대보다 뛰어나다


손대서 훼손하느니 가만히 두는 편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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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면 문무대왕의 상징적인 신체와 정신이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할 감은사지


같이 기지개를 켜고 아침을 맞이해 본다


패기와 기백이 넘치는 곳에서

대충 양치질을 하고 고양이 세수를 하는 역설적인 모습


다행히 아무도 없고

있어한들 상관할 필요도 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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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경주에서 단 한가지만 마지막으로 볼 수 있다면,

서슴없이 선택할 감은사지


영혼은 본당에서 지친 눈과 마음을 쉬고

죽음으로 새로이 얻은 육신이 숨쉬는 곳


나한상처럼 정신과 육신을 지키고 있는 두개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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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과 색감을 둘 다 얻을 수는 없어도

태양이 없는 블루아워의 색상은 이런 날이 더 신비롭다


매일 일상처럼 지나치다보면 소중하고 아름다답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

일상에서 고마움을 알고

가까이 있어 위안을 받았음을 깨닫는 시간이

삶의 의미를 찾는 순간이다


눈 앞의 이익을 챙기는 것에 과격하고

남의 것을 빼앗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괴물이 되기를

멈추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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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월과 4월 사이



시간은 흐르고 공간은 묶여있고


사람들은 진자처럼 오고가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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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대한 보상으로 구름이 준 선물

물안개가 아닌 일몰과 어울어진 위양지


유화 한폭같은 구름과 하늘


자연이 만들어 낸 미적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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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 범종각


범종각의 목어와 수로가 묘한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목어와 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


돌담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멋지게 연출해 놓은 세트장 같은 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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