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바람이 분다

속살을 비집고 나오는 그리움을 싣고 바람이 분다


그리움의 꼬리를 잡고

흩어지는 바람을 모두어보아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듯

그리움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그렇게 바람은 불어오고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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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우포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강아지 간식을 뺏어 먹더니

다가와서는 친한척 하는 강아지


조금 있다보니 바지에 침이 한가득이다

친한 척하는데 화를 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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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두물머리

수묵화같은 이미지


단순함으로 복잡함을 표현하는 수묵화


농담삼아 풍류객이 술잔의 유혹에 못이겨 후딱 그린거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수묵화의 단순함에 묻은 깊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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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연 폭포  (0)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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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기억 속에만 남아있던 두물머리


섬 나무 강물 그리고 새


조금은 한적한 두물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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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생각하니 삼부연 폭포만 가고

그 너머 계곡쪽으로는 가 본적이 없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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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저녁에 도착한 삼부연 폭포


낙수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적막감 그리고 다가오는 어둠을 철난간에 기대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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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전화

방어 먹으러 가지고 한다


감기가 걸려서 성한 사람 오염될까봐 걱정된다니

지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몇년만에 만나도 친구같은 사람이 있고

어제 보았는데도 낯선 타인같은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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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아닌 청송에 대전사가 있다는 아저씨 개그를 들으면서 들어선 대전사

찬서리에 떨어져내린 은행잎

보통은 남자가 여자에게 은행잎을 만지라하고 사진을 찍지만

반대로 연출된 장면같다


나중에 산행을 하면서 알게된 두 분의 결혼기념 여행

대구의 여교장선생님과 남편


역시 교육자로 오래 재직한 분들의 성향은 어딜 갈 수 없나보다

귀한 책 선물을 받고 답장도 제대로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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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이 산위에 걸리고 파란하늘은 빛 속에 숨어버린다

한기와 차가운 물 속에서 또 다른 겨울을 보내야 하는 나무


그들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을 하기보다는

새날이 올거라는 다짐을 하리라


가을이 익는 청송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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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챙기고 일어나니 기침이 나고 결국 감기에 걸려버렸다

지금도 골골거리면서 빈둥거린다


날이 추워졌다고 궁시렁거렸지만 용케도 차 안에서 늦잠을 잤던 청송 주산지

조금은 늦어 서두르는데 멀리서 소위 말하는 개진상 개진사와 노친네 사진 동호회가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던 청송


그 뒤집어 엎은 눈깔에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기는 하는건지


더 늦잠이나 잘걸하면서도 찍어놓은 사진


2016년 11월 2일 다시 찾아 쌈구경 잘하고 온 청송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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